*2015년 발행된 컨텐츠로 현재 시점과 다른 내용이 있을 수 있습니다.
인구 중 약 8%의 남성이 색각이상자라고 합니다. 실제로 녹색과 빨간색을 구분하지 못하는 적녹색약을 가진 사람은 주변에서도 쉽게 접하게 됩니다. 위의 '이시하라 색판'은 신체 검사를 받으며 누구나 한 번쯤 접해 봤을 이미지입니다. 비장애인은 74가, 색각이상 증상을 가진 사람은 21, 혹은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다고 합니다.
오늘 포스팅에서는 이러한 '색각이상자'들을 위한 디자인 팁을 소개할 예정입니다. 먼저 들어가기에 앞서 디자인을 할 때 왜 색각이상자들을 고려해야 하는지 잠깐 예시로 설명하고자 합니다. 아래의 이미지는 실제 구글 애널리틱스의 데이터 분석 결과를 보여주는 파이 차트입니다.
좌측의 이미지는 구글이 제공하는 차트이고, 우측의 이미지는 적녹색약을 가진 사람들이 보게 되는 차트입니다. 색의 구분이 없어지면서 어떤 정보를 담고 있는지 전혀 알 수가 없게 됩니다. 색맹/색약을 가진 사용자를 고려하지 않고 중요한 정보를 담은 이미지를 디자인하게 되면, 위와 같은 오류가 발생합니다. 정보가 중추적 역할을 하는 네 가지 분야인 ‘(하이퍼)링크, 지도, 게임, 인포그래픽’ 등에서 자주 접할 수 있습니다.
남성 인구의 8%는(그리고 여성 인구의 약 0.5%), 생각하기 따라 매우 작은 수치일 수 있지만 절대 간과해서는 안 될 클라이언트이자 타겟입니다. 여담으로 페이스북의 창시자 마크 저커버그는 적녹색맹입니다. 페이스북의 로고가 파란색인 이유는 저커버그가 가장 명확하다고 생각하는 색이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또한 논란의 여지가 있는 이론이지만, 반 고흐도 색각이상이 의심된다고 합니다.
그럼 디자이너가 색각이상자들을 위해 알아두어야 할 디자인 팁을 소개합니다.
색맹/색약인 사람들이 잘 구별하지 못하는 색 조합은 피하기
초록색&빨간색, 초록색&갈색, 파란색&보라색, 초록색&파란색, 연두색&노란색, 파란색&회색, 초록색&회색, 초록색&검은색은 쉽게 구분하지 못합니다.
단색조로 디자인하기
한 가지 색 내에서 명도를 달리하여 디자인하는 것은 색각이상자들을 위한 가장 명확한 해결 방법입니다. 미니멀한 디자인을 할 때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대비를 강하게
색맹인 사람들도 대비(contrast), 색조(hue), 채도(saturation), 명도(brightness)를 구분할 수는 있습니다. 다만, 명확하지 않을 뿐입니다. 색맹인 사람들은 어두운 색들보다는 밝은 색들 사이의 차이를 조금 더 잘 느낀다고 합니다.
색과 정보/감정을 연결하지 않기
특정색을 “중요” “주목” “위험” 등의 시그널로 사용하고 있다면, 다시 고려해 보아야 합니다. 위 그림의 위쪽은 일반인이, 아래쪽은 적녹 색각이상자들이 보게 되는 이미지입니다. 아래쪽에서는 중요하지 않은 문구가 오히려 더 눈에 띕니다. 그렇다면 강조하고 싶은 것은 어떻게 디자인해야 할까요?
형태, 선, 텍스처 등을 이용하기
색각이상자들이 색은 잘 구분하지 못하지만, 형태나 텍스처는 구분할 수 있습니다.
전문가 툴 이용하기
색을 선택할 때 툴의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테스트하고자 하는 이미지나 사이트의 주소를 입력하면 색각이상의 종류에 따라 어떻게 보일지 프리뷰 해주는 툴이 많이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컬러랩, 비스첵 등이 있습니다.
이 외에도 다양한 해결 방법들이 존재하며, 일반인과 색각이상자들 모두에게 만족스러운 디자인을 만들기 위해 노력해야 할 것입니다. 한국에서는 최근 네이버가 색각이상자들을 위해 지하철 노선도를 새롭게 디자인했는데, 관련 내용은 블로터의 기사에서 자세히 읽을 수 있습니다.
앞으로 색각이상자들뿐 아니라, 일상생활에 불편을 느끼는 소수를 배려하는 디자인들이 많아졌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출처: 99 designs, tuts+, Monster Post
by 돼지 발자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