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년차 덕질 고수로써 "덕질을 위한 덕질을 위한 덕질에 의한" 플랫폼이 있다고해서 한번 파헤쳐보기로 했습니다. 제 덕질의 역사를 기억해보자면 초등학교 6학년때부터 시작했던것 같습니다. 그때는 덕질이라고 해보았자 곰플레이어로 뮤직비디오를 보는일 뿐이었는데, 요즘은 시간이 거듭하면 거듭할 수록 빠른 덕질 흐름과 유행에 놀라곤 합니다.
브이앱과 위버스에 겨우 적응을 하였는데, 덕질만을 위한 플랫폼이 존재하여 정말 놀랐습니다.
HOLY...
제가 처음 블립을 접했을때는 블립의 타겟층은 저와 같은 퍼소나를 가지지 않았을까 생각했습니다.
" 이제 막 팬이 된, 적극적이진 않지만 스타의 관한 모든것이 궁금한 팬 "
위의 예시처럼 블립은 퍼소나가 저와 같은 라이트팬에게 적합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하였습니다. 최근에 휴덕을 하고 일과 삶에 치여 잊고 있다 새로운 덕질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면서 요즘의 덕질 문화를 간접적으로나마 체험 한것 같습니다.
제가 경험한 바에 따르면 요즘 덕질을 하기 위해서는 트위터를 깔고 자체컨텐츠를 훑고 브이앱이나 혹은 위버스에 가입하는 플로우가 덕질의 시작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러나, 블립은 이 모든것을 한번에 습득할수 있는 현생 바쁜 나를 대신하여 덕질을 해주는 앱이라고 할수 있을것 같습니다.
제가 느꼈을때는 예전에는 가수의 춤을 보기 위해 같은 무대를 여러번 반복해 보던 것을 이제는 음악방송 채널마다, 멤버별 개인 직캠으로 따로 보여주는것 같은 신선한 인사이트를 받았습니다.
음악 전문 스타트업 기업 스페이스오디티 자사 앱서비스로서 '내 손안의 덕메이트, 블립'이라는 타이틀을 가지고 20년 6월에 출시되었다고 한다.
'블립'은 전세계 팬들이 모바일 시대에 덕질을 하면서 겪는 공통된 불편을 해결하기 위해 태어난 앱 서비스이며 케이팝 아티스트에 대한 정보의 접근이 수월해진 시대지만 오히려 무엇부터 해야 할지 어렵고, 일일이 찾아 봐야하는 수고를 겪는 것에 착안해 덕질을 더 쉽고 편리하도록 팬 관점의 UX로 설계해 서비스라고 한다.
(제가 처음 생각했던 퍼소나와 일치하는 것 같습니다.)
- 아티스트스케줄, 팬이벤트, 일정등 모든 정보를 카테고리별로 모아 '달력'형식으로 직관적 정보 제공
- 팬 스스로 앙케이트, 콘텐츠 등을 제작하고 공유할수 있는 팬덤 참여형 앱
블립에 대하여 알아보기전에 이런 니즈를 어떻게 파악할수 있었는지 알아보기 위해 서치를 하던중 흥미로운 사실을 발견했다. 블립을 만든 회사는 스페이스오디티였다. 스페이스 오디티의 대표 김홍기님은 세로라이브와 이슬라이브를 진행한 기획자로 알고 있었는데, 이미 팬의 니즈를 잘아시는 분이 서비스를 기획하여서, 명확한 니즈를 해결해주는 앱을 만들 수 있었던 것 같다.
스페이스오디티는 블립을 만든 뮤직크리에이티브 그룹이다. 스페이스오디티는 2017년 설립되어서 멜로망스 짙어져 육성재의 고백등 다양한 음원 50곡 가량을 선보이며 가수 헤이즈 전시회, 김이나의 반편지 굿즈 등을 기획했다. 네이버 온스테이지와 함께 한 '디깅클럽서울', CJ문화재단과 함께한 '아지트라이브'등 음악캠페인을 진행하였던 기업이다.
위버스, 유니버스, 리슨-버블과 같은 팬플랫폼이 확장되면서 어플하나에 각종 정보가 담긴 것은 물론 내가 좋아하는 가수와 직접 소통도 할수가 있습니다.
위버스(Weverse)는 하이브에서 개발한 팬 커뮤니티 플랫폼이다. 위버스에서는 가수와 팬이 SNS 형식으로 소통할 수 있으며, 가수의 사진과 영상 뉴스 각종 정보를 나누는 장을 마련하며 상품이나 온라인 콘서트 입장권을 살 수 있는 판매처 기능을 접목 시켰고, 이는 하이브 소속의 가수들의 팬들을 자연스럽게 위버스로 집합시키는 계기가 되었다. 하이브는 위버스의 몸짓을 더욱 키우며 플랫폼 사업으로의 방향성을 확실히 보여주고 있다.
올해 초 이용자 1억명을 보유한 네이버브이라이브와 통합하였고, YG엔터테이먼트와도 파트너쉽을 맺으며 확장력을 보여주고 있다. 현재 방탄소년단을 비롯해 세븐틴, 투모로우바이투게더, 엔하이픈, 트레저 등 아티스트 다수의 국내 아티스트들이 입점했으며, 이타카 홀딩스를 인수하며 저스틴 비버, 아리아나 그란데 등 해외 가수들도 확보하게 되었습니다. 지난해 위버스 플랫폼 매출 비중은 전체 총매출액의 41%로 크게 늘었고, 위버스를 통한 MD(기획상품) 콘텐츠 결제액은 3280억 원에 육박했다고 알려졌습니다. 최근 방탄소년단이 만든 개인 굿즈가 놀라운 가격과 디자인으로 흥행이 되었었죠.
이런 플랫폼의 확장을 위버스만 키우는것은 아닙니다. 사업의 기회를 본 다른 기업들도 플랫폼의 확장을 계속해서 해나아가고 있습니다.
IT 기업 엔씨소프트도 팬 플랫폼 유니버스를 통해 이 시장에 뛰어들었습니다. 후발 주자이자 소속 아티스트가 없다는 것이 단점으로 꼽혔지만, 모회사의 지원 속에서 빠르게 성장 중입니다. 유니버스는 강다니엘과 오마이걸, 박지훈, 브레이브걸스 등 다수의 아티스트들을 합류시키며 론칭 4개월 만에 누적 다운로드 1000만 건을 돌파했으며 월간 활성 이용자(MAU) 또한 약 330만 명 수준을 유지 중이다.
팬 플랫폼이 무조건 적으로 이용자가 생길수 밖에 없는 이유는 아무리 불편한 UI라도 고객이 명확하기 때문이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지난 2017년 출범 이후 적자를 면치 못했던 SM엔터테인먼트의 자회사이자 메시지 플랫폼 기업 디어유는 지난해 2월 버블을 출시하며 적자에서 벗어나게 되었습니다. 디어유는 팬과 아티스트가 사적인 대화를 나눌 수 있는 메시지 서비스 ‘버블’과 스마트 노래방 어플 ‘에브리싱’, 팬클럽 서비스 어플 ‘리슨’ 등을 보유 중이며,
근래는 스타와 사적 대화를 할 수 있는 버블의 인기가 상승하고 있습니다. FNC엔터테인먼트, 젤리피쉬 엔터테인먼트 등을 포함해 현재 약 15개 엔터테인먼트가 참여하고 있습니다.
버블을 이용하기위해서는 SM 엔터테인먼트 커뮤니티 앱 ‘Lysn(리슨)’을 다운로드해야 한다. 내가 좋아하는 연예인의 그룹을 선택하고 몇 명을 구독할 건지 정하면 된다. 구독의 갯수만큼 금액이 책정된다.구매 직후 이용자의 이름을 넣어서 대화를 시작하며 카카오톡을 연상하게 하는 대화창 때문에 정말 연락하는 느낌이 든다. 코로나19로 멤버들을 만날 수 없는 팬들에게 버블은 그야말로 시기를 잘타고 나왔다고 생각한다.
1부를 마치며..
팬 플랫폼의 성장을 가속화 시킨것은 유래 없는 팬덤 문화가 시작이지 않을까 싶다. "팬덤 경제"에 가능성일 일찍이 확인한 많은 기획사들은 아이돌을 배출하였고 지금 한류문화를 이끌고 있는 "K-POP"의 시작이 된것이다. 작년과 재작년 BTS의 성장 가속도가 극대화되면서 K-POP팬덤의 가능성은 더욱 성장점 높은 것으로 확인 되었을것 같다. 앞서 말한 이 플랫폼들은 정말 고객이 명확한 프로덕트가 아닐까 싶다. 수요없는 공급이 아닌 무조건적인 수요와 공급! 그래서 아이돌 혹은 팬을 위한 플랫폼은 무조건적인 수요를 따르고 있는 가능성이 높은 비즈니스가 아닐까 싶다. 위버스의 UI가 아무리 안좋아도 BTS의 수많은 팬들이 그들이 쓴 글을 위해 보러올 것이기 때문이다. 이런 관점으로 생각해 본다면 블립은 똑똑한 플랫폼이 아닐까 싶다. 그러나 허들로 생각되는 것은 정말로 팬들이 이 플랫폼이 필요할까? 라는 관점이다. 스타가 직접 오지 않고 스타의 정보만을 큐레이션한다. 그안에서 커뮤니티가 생성된다. 이미 팬들은 자체적으로 커뮤니티를 형성해 나간다. 굳이 블립이 아니더라도 팬들은 다양한 사이트,플랫폼을 통해 많은 정보(떡밥)을 얻을 수 있다. 블립이란 플랫폼이 어떤 방향으로 성장해 나아갈 것인지는 아직 잘 모르겠지만, PMF의 고객이 너무 한정되어있지 않나 라는 생각을 해보게 되는 플랫폼이다.
이를 바탕으로 다음글에서는 블립의 UX와 서비스를 소개하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