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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 위기를 향한 몸짓 배우기

노트폴리오 매거진| 2022.06.21

몇 번 이고 반복되는 사계절을 겪으며 계절별 큰 시류를 읽게 됐다. 그래서 벚꽃이 언제 만개하는지, 5월 언제쯤에는 철쭉이, 이 때는 벌이 많으니 조심해야 겠다는 생각을 한다. 이쯤에는 강아지와 함께하는 산책에 필요한 준비물도 변화가 생긴다.

기후 위기 서체, 출처: 노은유 서체 디자이너 트위터


그런데 2022년 봄이 이상하다. 큰 날개짓을 하며 우리 곁을 맴돌던 나비도, 윙윙 거리는 꿀벌도 많이 없어졌다. 비단 기분 탓은 아닌지 미디어에서는 정말 벌들이 사라졌다며 인류가 처한 위기를 조명한다. 그 후로 산책길에서 꿀벌을 만날 때마다 어쩐지 기운 없어 보이는 모습에 설탕물을 챙긴다. 일전에 꿀벌을 만나면 혹시 쏘일까 무서워 도망가던 때와 사뭇 다른 분위기다.

기후위기 관련 서적, 출처: yes24


이러한 흐름은 서점가에서도 발견할 수 있다. 실제로 지난 4월 경 온라인 서점 <yes24>가 발표한 자료에 의하면 환경문제나 기후문제를 다루는 책의 판매량이 2018년 이후 꾸준히 성장했다고 한다. 실제로 서점 한 쪽에는 기후 관련 섹션이 따로 마련되어 있을 정도다. 구매층을 살펴보면 4050의 중장년층의 소비가 높다. 동시에 기후 위기와 관련한 어린이 도서 출간과 구매도 높아지고 있는 추세다. 아무래도 미래의 주인이 될 아이들을 위한 움직임이 아닐까 싶다.

같은 맥락에서 우리는 기후 위기를 알리는 소녀 '그레타 툰베리'를 떠올릴 수 있다. 청소년 환경 운동가로 알려진 툰베리는 스웨덴 태생으로 2018년부터 매주 금요일 마다 기후위기를 위한 행동 촉구 운동을 펼쳤다. 날이 갈수록 기후 위기가 심각해져가는데, 어째서 어른들은 이에 대한 실질적인 행동을 하지 않냐는 목소리였다. 툰베리는 금요일마다 등교를 하지 않고 스웨덴 국회의사당에 나가 피켓을 들었다. 그리고 이러한 작은 나비의 날개짓은 세계적인 기후 운동인 '미래를 위한 금요일'로 이어져 또래 학생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그레타 툰베리, 출처: weforum.org


이러한 당찬 행동은 또래의 아이들 뿐만 아니라 성인에게도 큰 각성을 주었다. 그리고 툰베리는 기후위기와 관련한 꾸준한 행보(출판과 연설)를 통해 노벨 평화상 후보에 오르기도 했다. 물론, 기후 위기에 목소리를 내는 진보적인 인물인 만큼 그녀를 둘러싼 모순적 행동에 관한 이야기도 많다. 그래서 어떻게 보면 이러한 이슈가 흥미로운 음모론처럼 보이기도 하지만, 생각해보면 사회 여러 분야에서 진보적 성향을 띄는 인사들이 피할 수 없는 검열의 잣대이기도 하다. 그럼에도 툰베리는 올 가을에 여러 기후 전문가와 함꼐<The climate book>을 출간할 예정이라고 한다.

[the climate book] Greta Thunberg's speeches shook the world. With The Climate Book, she has created an essential tool for everyone who wants to help save it. 출처: https://www.penguin.co.uk


이외에도 최근 국제 환경 단체 <그린피스>와 <매거진 B>가 발간한 <기후위기 식량 보고서>도 흥미롭다. 해당 보고서는 세계에서 식량 수입 의존도가 높은 한국의 식량 위기와 기후문제 대해 다룬다. 때문에 영화에서나 다룰 법한 이야기가 완성된 보고서 형태로 출간되니 두려움이 앞서기도 하지만 아기자기한 일러스트가 두려움을 경감시켜 준다. 동시에 귀여운 인포그래픽이 냉철한 현실을 알려줄테니 인류의 존속을 위해 한 번 쯤 시간을 내보길 바란다.

<기후위기 식량보고서>, 해당 사이트에서 무료로 열람 가능하다.
출처: 매거진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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