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rt 1에서 말했던 것처럼, 나는 디자인의 정규 학교 과정을 거치지 않고서 바로 UI designer로 현장에 뛰어들었다. 학교 다니는 대부분의 공부는 생산 관리, 재고 관리, 통계, 프로그래밍과 관련된 과목들이었다. 디자인 정규 과정을 거칠 수 있었던 사람들에게는 해당되지 않겠지만, 나는 나름대로 혼자서 공부를 지속해 나가야 했었다. 카네기 멜론 디자인 학과에 합격 통보를 받고 나서 학교에서 입학 5개월 전부터 어도비 프로그램을 국제 우편으로 나에게 부쳤을 때부터 직감했었다. 학교에서는 어도비 툴을 줄 테니 입학하기 전에 공부해 오라는 심산이었다.
지난 편에서 '공부한다는 것'을 개념적으로 다뤘으니 이번 편에서는 좀 더 실용적으로 실제적인 리소스들과 함께 어떻게 공부하는지, 무엇들을 가지고 공부해야 하는지 알아보자.
지난 8년간 디자이너라는 타이틀을 가지고 있으면서 많은 스킬과 지식을 배웠지만, 그 경험을 토대로 만약 내가 지금 다시 커리큘럼을 짠다면 다음과 같이 짜겠다.
1) Design fundamentals 1, design thinking, philosophy, UX design method — 모든 디자인을 하면서 생각의 재료들이 되는 관련 학문이다. 철학적인 것부터 디자인 싱킹 그리고 Participatory research, Card sorting과 같은 UX 디자인, 리서치 테크닉 같은 것이 주요 주제들이다.
2) Design fundamentals 2, Typography, color, composition, grid, wireframing —그래픽의 주요 재료들과 관련되는 학문이다. 기본적인 타이포그래피, 색을 다루는 방법, 플랫폼에 따라서 화면을 어떻게 구성해야 하는지와 관련된 주제들이다.
3) Static graphic design, Illustration, design system, UI design —아래에서 디자인과 관련된 근본 생각들과 그래픽적 주요 재료들을 취득했다면 여기서는 실제적으로 화면과 플로우를 만드는데 필요한 재료들이다. 스케치, 일러스트레이터, 포토샵 등 주요 툴들과 관련이 있다.
4) Moving graphic design, Prototyping, motion graphic — 아래에서 정적인 스크린과 플로우를 만들었다면 이곳에서 그 스크린들을 움직일 수 있게 하는 테크닉이 필요하다. 프레이머든, 오르가미든, 프린시플이던, 인비전이던 스크린들을 인터랙티브 할 수 있게 만드는 테크닉이 있어야 한다.
자, 어디서 어떻게 배울 수 있는지 이제 알아보자.
디자인과 관련된 좀 더 깊은 생각을 하기 위함이고, 그런 깊은 생각의 발전을 위해서는 책을 읽거나 강의를 듣는 게 가장 좋은 방법이다. 일단은 아래 비디오를 한번 보자. 거의 1시간 정도 되고, 7년이나 지났지만, 아직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생각한다. Richard Buchanan은 카네기 멜론 대학에서 디자인과 교수를 역임하다가 지금은 비즈니스 스쿨에 있다.
2011 interaction design association conference keynote:
Who we are, where we are, where we are going
https://vimeo.com/20379481
아래는 Design fundamental을 쌓기 위해 추천하는 책들이다.
· Thought on interaction design, Jon Kolko
아래는 Design fundamental을 쌓기 위해 들으면 좋은 강의들
· John Maeda, Designing for simplicity
· David Pogue, Simplicity sells
이번엔 그래픽 디자인, UX 디자인의 주요 재료들이 되는 것들을 한번 살펴보자.
· Designing interaction, 빌 모그리지 저 - https://www.amazon.com/Designi...
· About face 4: 인터랙션 디자인의 본질, 앨런 쿠퍼 저
그리고 강의 및 코스
· Udacity 무료 코스, Product design by Google
이 부분부터 실제적인 툴들과 관련된 주제들이다. 요즘은 디자인 툴의 춘추 전국 시대라고 할 만큼 하루가 다르게 많은 디자인 툴들이 나오고 있는데, 아무래도 대세는 sketch와 Illustrator라고 생각한다. 온라인으로 배울 수 있는 사이트는 다음과 같다.
· Envato - https://design.tutsplus.com/
· Udemy - https://www.udemy.com/
· Pluralsight - https://learn.pluralsight.com
· Invision에서 만든 sketch app tutorial
아래 두 개는 디자이너라면 반드시 알아야 하고, 내용을 빠삭히 알고 있어야 하며, 디자인 작업을 하면서 항상 레퍼런스로 켜놓아야 하는 사이트이다. 애플과 구글의 디자인 가이드라인이고, 어떻게 보면 산업계의 표준이다.
· Google material design guideline
자, 이제 위에서 만든 정적인 스크린들을 한번 움직여 보자. 대세는 Framer와 Principle 그리고 After effect라고 할 수 있겠다.
· 프레이머 매뉴얼의 확장판이라고 생각할 수 있다. 프레이머의 모든 기능들을 꼼꼼하게 예제들과 함께 잘 정리한 책
https://framerbook.com/
· 프레이머의 각각 기능들을 정리해둔 Cheat sheet
https://medium.com/@tessgadd
· 프레이머로 apple music 구현하기
https://blog.framer.com/recrea...
· 프레이머 공식 사이트에 있는 튜토리얼
https://framer.com/getstarted/...
· Sketch -> Principle youtube course
다시 한번 정리해보자. 내가 정의한 아래 네 가지 주제들로 공부할 거리들을 알아보았다. 어떤 공부를 하던 이 네 가지 주제를 생각하면서 공부를 해보면 좋을 것이라 생각한다. 그리고 이 주제들을 앞으로 어떻게 배울 수 있을지에 대해 한번 알아보자.
괜찮은 개인 프로젝트의 예제
One of the most powerful ways you can advance your own design is to get feedback.
디자인 스쿨에서 수업 시간에 크리틱을 정말 많이 한다. 크리틱에 수업시간을 많이 할애하는 건, 발전에 있어서 그만큼 효과적이기 때문이 아닐까? 그만큼 타인의 시선으로 본인의 디자인을 보는 건 발전의 여지를 발견할 수 있는 선물 같은 거다. 아래는 공유해서 크리틱을 받을 수 있는 몇 개의 사이트들이다.
그래서, 되도록이면 많이 만들고, 빠른 속도로 많은 디자인을 만들 것을 권장한다. 그리고 빨리빨리 세상에 공개해라. 그러고 나서 나중에 몇 개월이 지나고 나서 처음 자신이 만든 스크린을 보면서 비웃을 수 있는 그 날을 바란다. 그 정도의 기념품 정도는 있어야 하는 거 아니겠는가.
예를 들어, 내가 비주얼 디자인을 한참 배우고 있을 때, 비주얼을 뛰어나게 잘 하는 회사 동료한테 물어봤다. 어떻게 하면, 무엇을 배우면 비주얼 디자인을 배울 수 있냐고. 그 대답은 의외였다.
"네가 만드는 모든 것을 비주얼 디자인이라고 생각하고 이쁘게 만들어봐. 그게 발표 장표가 되었던 와이어 프레임이 되었던 보기 좋게 만들어 보려는 노력을 한번 해 보라는 거지. 그게 픽셀 퍼펙트한 수준이 아니더라도 비주얼 디자인에 대한 관점을 볼 수 있게 해주면서 비주얼 디자인을 보는 눈을 키우는데 도움을 줄 거야"
그리고 그 조언은 꾸준히 내가 비주얼 디자인을 연습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해 주었다.
글쓴이 길리는 현재 미국 시애틀에 머무르며 디즈니에서 프로덕트 디자이너로 일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