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티클

카나인을 소개합니다: 김혜원 디자이너 Part 1

카나하는 뉴욕커| 2021.06.10

카나인을 소개합니다는 디자인, 파이낸스, 컬리너리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는 뉴욕의 비영리 단체 카나의스태프 멤버들에 대해서 더 자세히 알아보는 시간이다. 그들의 뉴욕에서의 일상, 취업기, 학교생활 등 일상을 엿볼 수 있는 인터뷰를 통해 그들만의 뉴욕 서바이벌 스토리를 전하려 한다.


두 번째 인터뷰 : 카나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그리고 그래픽 디자이너인 김혜원님을 소개합니다.


김혜원 디자이너는 FIT에서 커뮤니케이션 디자인 AAS과정을 마치고 SVA로 편입해 그래픽 디자인을 전공했다. 졸업 후 글로벌 디지털 에이전시인 R/GA에서 프리랜서 비주얼 디자이너로 근무했고 세계적인 브랜드, 스타트업 광고를 담당하는 글로벌 광고 에이전시인 그레이 그룹에서 커버걸, 레블론, 엘리자베스 아덴, 핏빗 등 뷰티 클라이언트의 아트 디렉팅과 디지털 마케팅 디자인을 맡았다. 현재는 세계 최대의 푸드 회사인 네슬레에서 인수한 건강한 밀 키트 딜리버리 서비스 회사인 Freshly에서 마케팅 디자이너로 활약하고 있다. 김혜원 디자이너는 세계적인 광고 전문지 애드위크에서 Canon 프로젝트의 디자이너로 이름을 올렸으며 미국 최대 방송사인 ABC 7, Fox 5와 한국의 SBS, Korea Times 등 여러 언론에서 주목해 SVA 졸업 논문 프로젝트인 “MTA Scratch and Sniff”에 대해 소개했다.



Part 1. 뉴욕의 디자이너로써의 일상, 업무, 그리고 앞으로의 꿈에 관한 이야기

—


현재 일하고 있는 푸드 스타트업 프레쉴리는 어떤 회사이고
어떻게 마케팅 디자이너로 일하게 되었나?


프레쉴리는 시간이나 상황적으로 요리하기 어렵지만 배달음식보다는 좀 더 건강한 음식을 원하는 사람들을 위해 간편하게 데워 먹을 수 있는 음식 서비스를 제공하는 회사다. 나는 디지털 마케팅 디자이너로써 마케팅에 필요한 모든 걸 디자인한다. 예를 들면 소셜 미디아 광고 채널, 이메일 커뮤니케이션, 웹사이트 랜딩 페이지 등의 작업을 하고 있다. 이곳에서 일을 시작하게 된 계기는 운이 좋게 예전에 프리랜스로 일했던 회사와 계약이 끝날 때쯤 채용 관계자가 링크드인으로 연락이 와서 일을 시작하게 됐다. 평소에 나는 직장을 고를 때 배울 것이 많고 성장할 수 있는 기회가 열려있는지 또 내가 일하게 될 사람들이 좋은 팀인지를 많이 보는 편인데 내가 프레쉴리와 정직원으로 계약하기로 결심한 건 그런 부분들이 저랑 잘 맞았기 때문이다.

Freshly의 제품들


계약 전에 먼저 프레쉴리에서 프리랜서로 일을 직접 해보면서 좋은 상사와 팀이라는 걸 바로 알게 되었고 그동안 에이전시에서만 일해보던 나한테 인하우스는 새로운 경험을 줄 수 있다고 생각이 들었다. 그동안 내가 일했던 에이전시에서는 다양한 클라이언트와 작업을 하는 반면 브랜드 자체 내에서 일을 하는 인하우스는 한 브랜드만 맡기 때문에 좀 지루 할 수 있다는 주변 얘기들도 있었지만 지금 일한 지 1년이 다돼가는 지금 돌아보면 아무래도 올해 변화가 많기도 해서 그런지 지루하진 않았다. 오히려 에이전시에서는 작업해서 클라이언트에게 넘기면 끝인 경우가 많은데 인하우스에서는 한 브랜드에 관해 알 수 있는 깊이가 달라서 많이 배우고 있다. 프레쉴리는 스타트업이라 팀이 작아 내가 맡는 업무도 다양하고 또 스타트업이라서 회사가 빠르게 바뀌고 변화되고 성장하는데 그 속도에 맞춰 팀들도 전략이나 방향성을 바꾸어 일을 해야한다. 그동안은 소셜미디어와 뷰티 쪽 클라이언트와 많이 작업을 해보아서 이제는 새로운 분야, 웬만하면 테크 쪽으로 도전해보고 싶었는데 프레쉴리는 푸드테크 회사였고. 내가 관심 가지고 있는 프로덕트 디자인, UX/UI 디자인도 회사 안에 프로덕트 팀이 있기 때문에 내가 어깨너머 로라도 무언가를 배울 수 있는 기회들이 있다는 것도 좋았다.





지금은 어떤 프로젝트를 하고 있나?


나는 마케팅팀의 일원으로 이메일 커뮤니케이션, 웹 디스플레이 배너, 소셜, 랜딩페이지 등 각 마케팅 채널의 담당자들과 필요한 에셋을 함께 만드는 작업을 한다. 이번에 회사가 리브랜딩과 새 라인을 론칭하게 되어 마케팅에서 쓰일 디자인과 브랜드 가이드라인도 새로 만들고 있다. 마케팅팀은 퍼포먼스 가 굉장히 중요한데 내가 만든 디자인이 어떻게 효과가 있었는지 없었는지 추측하고 그다음에 또 어떻게 테스팅을 해볼지 많은 것들이 결정된다. 하지만 디자이너로서 퍼포먼스만 따라가게 되면 디자인이 브랜드가 가지고 있는 스타일과 멀어질 수 있기 때문에 중간에서 브랜드에 잘 맞는 디자인을 하되 퍼포먼스도 어느 정도 놓치지 않아야 하는 챌린지를 가지고 디자인한다. 그리고 유저 리서치도 하고있는데 유저들의 니즈와 프레쉴리라는 브랜드와 마케팅 디자인을 어떻게 보고 이해하고 있는지 더 잘 분석할수있어 흥미롭다. 유저들을 더 잘 이해하기 위해 우리 회사와 상황에 가장 적합한 리서치 방식을 계속 공부중이다.

Freshly 밀키트


마케팅 디자인의 디자인 과정에 대해서 좀 더 얘기해달라. 완성까지 어떠한 과정을 거치게 되나?


마케팅팀이 달성하고자 하는 목표에 집중해 프로젝트가 진행이된다.
여러가지 목표가 있지만 예를 들면 유저들이 우리앱을 다운받았을 경우 서비스를 유지할 확률이 더 높아서 앱을 다운받은 유저들의 숫자를 올리고싶다면 그거에 맞춰 기존에 있던 마케팅 방식을 개선하거나 새로운 방식을 도입하여 테스트하고 효과가 있는지 본다. 그러기 위해서 지금 회사에서는 거의 모든 프로젝트를 채널 오너이자 프로젝트 담당자인 Stakeholder가 어떤 디자인이 필요한지 써놓은 브리프를 프로젝터 매니저에게 전달하면 디자이너가 받는 구조로 일하고 있다. 우리 회사의 마케팅 Stakeholder는 PR채널, 페이스북 채널, 구글 서치 엔진, 소셜 채널 등 각 마케팅 채널을 담당하는 매니저들을 말한다.

나의 디자인 과정은 보통 여섯 스텝으로 나누어볼 수 있다.

1. 먼저 언제까지 필요한지, 프로젝트 백그라운드, 어떤 부분이 필요한지, 레프런스 등, 스펙 같은 디테일이 써져있는 브리프를 충분히 이해하기부터 시작한다. 나도 이해가 가고 커스터머 입장에서도 납득이 되는 방향과 의도인지에 대해서 중점적으로 본다.
2. 그리고 기존에 어떤 시도 들을 했는지 다른 회사들은 어떤 식으로 디자인했는지 레퍼런스를 찾아본다
3.어느 정도 아이디어가 정리되면 카피라이터와 함께 에셋을 만들고 디자인과 카피가 비쥬얼과 잘 매치가 되는지 확인한다.
4.확인 후 디자인 디렉터에게도 컨펌이 나면 프로젝트 담당자에게 넘어가서 수정 또는 컨펌 과정을 거친다.
5.그리고 내가 한 디자인과 실제 에셋이 같은지 퀄리티 체크를 하고 디자인을 마케팅 채널에 올리게 된다.
6.마지막으로 어느 정도 디자인 효과를 볼 수 있는 시간이 지나면 프로젝트 담당자와 같이 어느 부분에서 효과적인지 아닌지 다음에는 어떻게 시도해보면 좋을지 리뷰하고 의논하는 시간을 갖는다.

Freshly의 새오피스가 있는 28 E. 28th St 건물


마케팅 디자이너로써 일을 하면서 어려운 점도 있었을 텐데 어떻게 극복했나?


최근에는 지금 회사 매니저가 내가 디자이너로서 다음 단계로 나아가기 위해선 더 나서서 혼자 프로젝트를 감당할 수 있는지, 그냥 주어진 브리프를 받고 작업을 다 해주는 게 아니라 브리프를 파고들어 문제점이 있어 보일 땐 내 관점을 가지고 밀어붙이거나 미팅을 잡아 의논해서 타협점을 찾아야 한다고 하더라. 이번엔 내가 프로젝트를 확실히 책임지고 맡아서 할 수 있는지를 보여줘야 하는 거다. 내 관점을 전달하면서 동의, 반대, 혹은 제안하는 식으로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능력을 보여줘야 한다. 나에게 주어진 위치와 역할보다 더 많은걸 할 수 있다고 보여주지 않으면 아무도 알 수가 없기 때문이다. 가끔 일이 쌓이면 정확하게 어떻게 왜 필요한지 자세히 알아보지 않고 그냥 빨리 해서 넘기게 될 때가 있다. 그런 이야기를 듣고 난 후부터는 어떤 프로젝트를 받았을 때 모두가 이해한 것같이 보여도 내가 이해가 가지 않으면 물어서 완벽하게 이해가 되고 납득이 되면 진행한다. 전에는 프로젝트 담당자들이 멀고 어렵게만 느껴졌는데 여러 번 같이 프로젝트를 하다 보니 친근해져서 이제는 그냥 이해가 안 되거나 동의하지 하지 않는 부분들은 내 의견을 더 많이 얘기하고 제안하는 편이다.

나는 생각보다 소심해서 내가 무언가를 해도 되는지 말을 해도 되는지 생각을 많이 하고 행동을 하는 편이다. 그런데 이게 마이너스로 작용할 때가 있더라. 내가 대학교 인턴 할 때 클라이언트 미팅이든 팀 미팅이든 말을 거의 안 했었다. 내가 인턴이기 때문에 말할 위치가 아니라고 생각했고 실수하면 안 된다고 생각했으니까. 그런데 인턴이 끝날 때 퇴사 인터뷰를 하는데 내 매니저가 해준 조언이 좀 더 말을 해야 한다고 하더라. 내가 무엇을 할 수 있는지 내 역량이 어느 정도인지 보여주지 않으면 다른 사람들은 모르거나 알아도 매번 그걸 끌어내 줄 수 없는 것 같다. 그래서 그 후부터 인턴이든 정직원이던 미팅하면 디자인 관련 제안도 하고 더 적극적으로 하려고 하는데 다들 좋게 봐 주었다.

출처: Inc.Magazine "2021 Technology Trends"기사


본인이 생각하기에 다음 디자인 트렌드는 무엇일 것 같나?


3D, VR, AR, 등 테크놀로지가 나날이 발전하는 거 보니 앞으로도 그런 부분이 더 디자인에도 영향을 줄 것 같다. 그리고 워라벨을 추구하는 시대로 점점 더 변화하면서 오토메이션과 스마트 테크놀로지가 더 빠른 속도로 발전될 거 같다. 요즘 시대만 봐도 나만의 시간을 더 가질 수 있게 하기 위하여 기존의 라이프 스타일에서 옵션들이 더 생겨나고 있다. 우리 회사 같은 경우에도 사람들이 예전 같으면 시간을 들여서 요리를 했을 텐데 그런 시간을 줄일 수 있게 직접 건강한 음식을 사람들에게 배달해준다. 앞으로는 점점 나를 위한 시간을 더 세이브하기 위해서 내가 해야 되지 않을 것들을 테크놀로지로 활용할 것 같다.




디자이너로써 앞으로 목표는 무엇인가?


나는 배움을 멈추지 않고 두려움을 깨고 계속 도전하는 사람이 되고 싶다. 내가 겁이 많고 결정하기 전 생각이 많다고 느끼는데 내가 느끼는 두려움이나 걱정을 하나 둘 깨고 무엇인가 도전할 때 성취감이 굉장한 것 같다. 그렇게 되면 내가 또 다른 새로운 도전을 할 때 자신감도 더 생기는 것 같기도 하고 이렇게 도전을 통해 다양한 경험을 많이 쌓아 가다 보면 내가 받았던 멘토들의 도움되는 말들처럼 나도 나중에 누군가에게 멘토로써 한마디라도 더 도움되는 말을 해줄 수 있다고 생각한다.

좋아요 0
공유하기

카나하는 뉴욕커

뉴욕 한인 예술인을 위한 비영리 단체 KANA (Korean Association of New York Artist)의 매니징 디렉터를 맡고 있는 이윤주입니다. 8년간 비영리 단체를 활동하고 운영해오며 겪었던 뉴욕에서의 경험들 그리고 만났던 많은 사람들의 이야기를 공유해보려 합니다.
댓글 작성하기

댓글 0

진행중입니다.
Loading…
목록으로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