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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이너가 디자이너에게 추천하는 책

김린| 2022.02.22

북커버리는 다양한 일하는 사람들의 모든 서재를 모아놓은 공간이라고 합니다. 들어가자마자 바로 보이는 수많은 책들이 그 컨셉을 보여주는 것 같습니다. 수도 없이 많은 책들이 스크롤을 내리면 계속 보여서, 마치 정말 거대한 서재를 훑어 내려가는 느낌입니다.



[출처] bookcovery.com


특히 직업을 기반으로 하고 있는 도서 SNS여서, 디자이너가 올린 책만을 모아볼 수 있었습니다. 많이 알고 있는 책도 있었고, 알지 못했던 책도 있었는데, 워낙 디자이너분들이 올린 책이어서인지 대체로 추천이 같은 책으로 몰리는 것 같았습니다.



다양한 회사의 디자이너분들이 남긴 코멘트 [출처] bookcovery.com


위처럼 다양한 회사의 사람들이 책에 코멘트를 남겨놓았는데요. 직업과 회사를 공개해준 사람들이 소개한 책에는 그 사람들이 남긴 해시태그가 있어서, 어떤 책을 주로 읽는지 왜 읽는지 유추해볼 수 있었습니다. 사실 디자이너들이 무엇을 읽었는지가 궁금했는데, 왜 읽었는지, 읽은 사람이 어떤 생각을 하게 되었는지 알게 된 것은 정말 인상 깊었습니다.
그래서 디자이너 분들에게 추천받은 책을 다른 분들께도 공유하고자 가져왔습니다.



1. Simple and Usable 단순한 디자인이 성공한다

자일즈 콜본 | 에이콘출판

... 제품을 보는 사용자는 전문가 Expert, 자발적 수용가 willing adopter, 주류 mainstreamer로 나눈다. 3종류의 사용자는 다른 사용 형태와 주기를 가지고 있다

그래서 사용자의 유형에 따라 다른 스토리가 생긴다. 스토리는 몇 개의 단어에 많은 정보를 집약할 수 있다. 기억하기도 쉽고, 전달하기도 쉽다.

단순하게 만들기 위해서 단순함의 특성을 고려하고 복잡한 부분을 제거하거나 다른 형태로 만들어 단순함을 처리한다. 하지만 제품 전체의 복잡도 자체는 줄어들지 않는다. 단순함의 추구가 마법처럼 쉽고 단순한 제품을 만들지는 않는다.


#UXUI #제품디자인 #IT


[출처] 디자이너 이선주의 코멘트





2. 날마다, 브랜드

임태수 | 안그라픽스

... 디자인을 하다가 보면, 무엇을 위해 뭘 디자인하는지 애매할 때가 있다. 그런 시기에 디자이너가 쓴 책은 큰 도움이 된다. 이론을 잘 쓴 책은 많지만, 이론을 현실에서 경험하며 더 나은 디자인에 대해 고민한 책을 쉽게 찾기는 힘들다.

언젠가 들은 말이지만, 디자이너의 '급'을 나눌 때, 가장 최고가 창조하는 디자이너이고, 그다음의 디자이너는 '자신이 뭘 베끼는지 아는 디자이너'이며, 그다음의 디자이너는 '자신이 뭘 베끼는지 모르는 디자이너' 말이 있다.

경력이 쌓일수록 자신이 뭘 베끼는지 모르는 디자이너가 되어 가는 것 같고, 고민이 많이 생긴다. 본 것은 많지만, 할 수 있는 디자인에는 제한이 점점 많이지기 때문인지도 모르겠다.

'날마다, 브랜드'는 플러스엑스에서 경험 디자인을 맡은 '임태수' 씨가 쓴 책이다. 책은 안그라픽스에서 나왔다. 책 자체가 소박하고, 진정성 있게 구성되고 디자인 되었다. 책을 디자인한 디자이너가 작가만큼이나 많은 고민 끝에 책을 디자인했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었다. 조금 거칠지만, 무게감 있는 종이가 책을 넘기는 감촉을 잘 느끼게 해주었다. 특히 중간중간 위트있는 주석이 거꾸로 쓰여있는 부분도 좋았다.

플러스엑스의 작업을 좋아하고, 플러스엑스처럼 좋은 결과를 내고 싶은 마음이 있기 때문에 한 번 읽고 싶은 책이었는데, 문장도 차분하고, 그리 어렵지 않다. 강한 주장을 하지 않고 직접 경험한 브랜드와 브랜드에 생각을 이야기하고 있다.


#디자이너 #브랜드 #인사이트 #성장


[출처] 디자이너 이선주의 코멘트





3. UX/UI의 10가지 심리학 법칙

존 야블론스키 지음 | 이미령 | 책만

디자이너가 행동심리학과 인지심리학 연구를 통해 익힌 풍부한 지식은 인간 중심 사용자 경험을 만드는 데 귀중한 토대가 된다. 이런 이유를 이해하기 쉽고 명확하게 표현한 인상깊은 예시가 있다.


“인간이 공간을 경험하는 방식을 잘 아는 건축가가 더 좋은 건물을 지을 수 있듯이, 인간의 행동 방식을 잘 이해하는 디자이너는 더 훌륭한 디자인을 만든다.”


#UXUI #사용성 #인지심리학


[출처] 디자이너 김범석의 코멘트




4. 언씽킹 (행동심리학이 파헤친 인간 내면에 관한 매혹적 통찰)

해리 벡위드 | 토네이도

... 우리는 상당히 참을성이 없는데다가 고를 수 있는 제품들은 더 많지만 고를 수 있는 시간은 적기 때문에 유명 브랜드들이 단순하고 빠르며 안전한 선택을 대변하게 되는 것이다. 그리고 우리는 단순하고 빠르며 안전한 것을 갈망한다.

우리는 우리의 눈을 통해 세상을 경험한다. 눈으로 생각하는 것이다. 아름다움을 우리를 속여서 실제보다 더 훌룡하게 보이는 후광효과를 만들어낸다. 우리는 사물을 규정하고 사물은 우리를 규정한다. 디자인은 힘이다. 우리의 제품들이 성장하고 선택권이 늘어날수록 디자인 역시 성장한다. 디자인은 선택사항들 사이의 관계를 단절시킨다.

단순한 것 만큼 우리의 눈에 아름다워 보이는 것은 없다. 고통을 위한 시간이 없기 때문이다. 단순한 것은 새로운 아름다움이며 복잡한 것은 새로운 결점이다.
...

나중에 뭔가 푸시해야 할 필요성이 생긴다면, 문제는 마케팅 메세지에 있는 것이 아니다. 우리의 제품에 문제가 있는 것이다.


사람들이 사랑하는 것을 만들라는 말이 인상적이다.



#디자인 #UXUI #기획


[출처] 디자이너 이선주의 코멘트





디자이너라는 직업이 감각과 스킬도 중요하지만, 디자이너의 사고가 깊어야만 그 감각과 스킬을 더 풍부하게 뒷받침해주는 것 같습니다.
나도 좀 읽어봐야겠다 하는 책들을 저장해두었는데, 틈틈이 공부해야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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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린

디자인, 기획, 그로스해킹, 브랜딩, 마케팅 등 다양한 분야의 경험을 하며 커리어를 쌓고 있습니다. 지금은 독립하여 디자인과 브랜딩에 관심을 가지고 공부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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