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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기업이 신입 디자이너를 뽑지 않는 이유

김성빈| 2022.11.21

최근 많은 IT 기업은 신입 디자이너 채용을 줄이고 경력직 디자이너 채용을 늘리는 분위기예요. 특히 다른 직군보다 유독 디자인 직군이 도드라지게 나타나고 있죠. 그렇기에 IT 기업으로 취업하고 싶던 예비 디자이너들은 방향을 틀어 중소기업으로 취업할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디자인 에이전시를 거쳐 IT 기업으로 이직을 하는 이유도 이 때문이죠.

저는 경력직 디자이너로 IT 기업에 입사해 실무를 이행하면서 그 이유를 조금씩 알게 되었어요. 그리고 이 글을 통해 여러분께 그 이유에 대해 이야기하려 합니다. 신입 디자이너를 원하지 않는 이유에 대해 충분히 분석해야 경쟁력을 키울 수 있다는 마음으로 읽어주세요. 경력을 쌓고 싶어도 쌓지 못한다고 생각하시는 디자이너분들에게 작은 도움이 되길 바라며, 이유를 분석하시고 보다 전략적인 취업 준비를 모색하시길 응원합니다. (힘!!x100)


나는 태어나면서부터 의자를 사랑한 것이 아니라 의자를 사랑하는 방법 자체를 배웠다.


롤프 펠바움, 비트라(Vitr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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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 경쟁 사회에서 살아남기 위해 IT 기업은 새로운 목표를 설정해 달리고 있다.
이 목표를 당장 이룰 수 있는 경험 있는 디자이너가 필요하다.

한국의 IT 기업들은 최근까지 빠른 성장으로 많은 성과를 이뤘어요. 그리고 국내에서 안정기와 성숙기에 접어들면서 글로벌 성장이란 새로운 목표를 설정하게 됩니다. 또한 혁신을 막고 있는 플랫폼 규제로 인해 글로벌 성장이 필요한 상황이라고도 말할 수 있죠. 즉 요인은 다양하나 국내에서만 성장하지 않겠다는 새로운 목표를 설정하게 됩니다.

그러나 한국에서 유명한 IT 기업이라 할지라도 글로벌 기업과 비교하면 아직 부족한 점들이 많은 상황입니다. 또한 무한 경쟁 사회에서 살아남기 위해 한 번의 실수도 해선 안되죠. (책임감이란...) 그렇기에 IT 기업은 항상 경쟁력을 키울 방법과 리스크를 최소화할 방법을 찾고 있습니다.

현재 IT 기업은 조급한 상황입니다. 성장하기 위해 그리고 살아남기 위해 빠르게 달리고 있어요. 조급하기 때문에 천천히 걸을 수 없는 상황이죠. 그렇기에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경험을 가진 인재를 채용해 당장 기업의 경쟁력을 만들 수밖에 없습니다. 배우면서 디자인을 하겠다는 마음가짐을 지닌 디자이너를 뽑을 수 없는 이유가 이 때문이죠!


IT 기업은 무한 경쟁 사회에서 살아남기 위해 경험 많은 디자이너를 원한다.


당장 급하기 때문에 채용 리스크를 최소화하고 효율적인 업무 환경을 선호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기업 입장에서 이를 충족시켜줄 경험이 많은 경력직 디자이너가 필요한 것입니다. 결론적으로 현재 IT 기업은 자신들이 가진 문제를 당장 해결해 줄 디자이너를 원한다고 생각해 주세요. 또한 기업은 경력을 쌓는 곳이 아니라 경력을 발휘해 성과를 내는 곳임을 기억해 주세요. (믿음x100)

꼭 경력자가 아니더라도 자신이 PM(Project manager)으로서 매니지먼트를 할 수 있는 디자이너라면 기업이 원하는 인재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해요. 시키는 일을 하는 디자이너가 아닌 기업에 필요한 디자인을 제안하는 디자이너이기 때문이죠. 이처럼 IT 기업의 성장 과정과 목표를 분석하면 원하는 인재상이 무엇인지 파악할 수 있고 전략적인 취업 준비가 가능합니다!


기업은 경력을 쌓는 곳이 아닌 경력을 발휘해 성과를 내는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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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기업은 사수, 부사수가 존재하지 않는다.
모든 구성원은 주도적으로 기업을 성장시키는 매니저다.

한국의 IT 기업은 당장 성과를 낼 인재가 필요하다고 말씀드렸어요. 그 말은 즉, 현재 조직의 한 명 한 명이 프로젝트를 책임지며 성과를 내고 있다는 말과 같습니다. 그렇기에 사수와 부사수 개념이 존재하지 않아요. 누가 누굴 가르치고 키우는 분위기가 상대적으로 적습니다. 주어진 업무 시간은 성과를 위해서만 존재하기 때문이죠. 이것이 IT 기업이 경력직 디자이너를 원하는 이유 중 하나입니다!

즉 IT 기업은 프로젝트를 처음부터 끝까지 책임지고 성과를 낼 수 있는 디자이너를 필요로 해요. 실력 있는 전문가 한 명 한 명이 모인 조직이라고 생각해 주세요. 그렇기에 사수를 기대하고 배우면서 경력을 쌓겠다는 마음가짐을 지닌 디자이너를 원하지 않을 거예요. (ㅠㅠ) 수동적으로 시키는 일만 하는 디자이너보다 주도적으로 기업을 성장시키려는 디자이너를 원할 겁니다.


사수를 기대하고 배우면서 경력을 쌓으려는 디자이너를 IT 기업은 원하지 않는다.


리더 혹은 팀장이 지시하는 일만 수행하는 디자이너, 일정 기간 동안 주어진 과제만 수행하는 디자이너, 기획안에만 의존해 과제를 수행하는 디자이너 등. 사업 전략을 충분히 고민하지 않고 생산성에만 집중하는 디자이너가 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생각 없이 디자인하는 경험이 쌓인 경력자가 되지 않도록.

결론적으로 IT 기업은 사수와 경험을 쌓는 일이 필요한 디자이너보다 스스로 성과를 내는 일이 필요한 디자이너를 원합니다. 자신이 매니저로서 실무를 이행할 수 있는 디자이너라면 분명 기업이 원한다는 걸 기억해 주세요. IT 기업이 원하는 인재상이 되길 원한다면 수동적인 업무에 익숙한 디자이너에서 벗어나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사업 전략을 고민하지 않고 생산성에만 집중하는 수동적인 디자이너가 되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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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빈

네이버웍스 브랜드 디자이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생각 위를 걷고 꾸준히 걷고 그리고 함께 걷는 것임을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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