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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 한장의 차이, 패키징의 시작

박재영| 2022.06.09


제품의 패키징, 결국 한장의 종이로 달라진다.

제품이 브랜드화되어 소비자에게 전달될때의 패키지라는 요소는 이제 너무나 당연한 서비스의 기본 요소가 되었다.
저마다의 다채로운 브랜드 컬러가 담기기도, 독특한 지기구조로 표현하기도.
어쩌면 난잡한 경쟁사회 속 직장인 또는 학생으로 더 잘보이기 위해 노력하는 우리와 같을지도 모른다.
이미 많아진 디자이너라는 직업이 물들게되는 패키징 세상에 우리가 놓치고 가는것이 있는지 한번 읊어본다.



패키징, 포장디자인이란?

​패키지 디자인이란 소비자가 제품을 접하기전 경험하는 과정, 소비자에게 상품을 알리고 구매의욕을 증가시키는 요소라고 많이들 표현하지만 우선적으로 상품을 안전하게 보호하고 운반할 수 있는 디자인적 요소를 칭한다.
많은 디자이너분들이 패키징을 외주 또는 대행하게될때 사용자중심의 다양한 리서치를 진행하고 디자인 래퍼런스를 분석한다.
하지만 그 이전에 먼저 진행해야할 사항이 있다. 바로 포장을 하게될 기품(제품)의 파악, 그리고 기품의 무게감을 견뎌낼 종이의 선택이다.
반면에 클라이언트도 예쁘게 디자인을 요청하지 패키징을 어떻게 진행해야할지 묻지 않고 미적 요소만 중심으로 대화를 이끌어가기도 한다.

그 이후의 결과물이 포토샵 또는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가상목업화 되었을때, 디자이너와 클라이언트 모두 잠깐의 시각적 결과물에는 만족하지만 실제 양산되어 납품되는 과정속에 사라져가는 심미성에 좌절을 하기도 한다. 또는 종이가 제품을 못버티고 자주 찢어져 사용을 하지도 못하여 디자이너의 신뢰도가 떨어지기도 한다. 난처한 상황이다.
영어로 디자인은 다른말로 설계라고도 한다. 디자인의 요소에는 심미성만이 포함되는게 아니다. 그동안 놓치고 살았던 디자인의 기본 원칙들을 다시금 되돌아 보는 시간을 갖는것은 어떨까?



패키지를 고급스럽고 이쁘고 특별하고 아름다우면서 독특하게?

디자이너라면 너무나 자주 들을 요청사항이라 생각된다.
누구나 본인의 브랜드가 세상에서 제일 특별하길 원한다. 그리고 이를 담당하는 디자이너도 같은마음이라 생각된다.
하지만 우리가 표현할 수 있는게 많다해도 표현을 담아낼 수 있는 과정들은 어느정도 한계가 있다.
모든 인쇄소가 거의 유사한 기계와 공정과정을 갖추고있고, 매년 발전이 이루어지지만 불가능이 가능으로 변환되는 사례는 일부에 그친다.
패키징은 결과적으로 제품이 전달되면 버려지는 요소이다. 이에 브랜딩과 패키징의 상호 조화에 대해 깊은 목표감을 갖고있지 않는 일반적인 클라이언트의 경우 보다 싼 견적의 인쇄를 원하고, 이렇게되면 디자이너가 의도했던 패키징이 구성되기는 실로 어렵다.

이를 해결하는 방법이 하나 있다. 바로 돈 또는 자본금이다.
브랜드 패키징이 성공적으로 진행되려면 패키징에 자본을 많이 투자할 수 있는 클라이언트와 패키징을 정확히 인지하고 표현을 다양화 시킬수 있는 디자이너의 만남, 그리고 조화가 이루어지면 된다.

모든 성공적인 패키징에는 브랜드 담당자만의 만족도가 아닌, 디자이너를 포함해 인쇄 담당자까지 만족하고 열정을 다할 수 있는 배경이 마련된다면 담당자가 많은 힘을 부여하지 않아도 만족스럽고 성공적인 패키지 결과물이 도출됨은 사실이다.

좋고 멋있고 싼 차는 없다고 한다. 패키지 또한 마찬가지다.



패키징의 마무리, 그 한끝차이

디자인의 트렌드는 매번 변화하고 돌아오기도 한다.
늘상 같은 패키지시장에서 유사한 래퍼런스를 들고 도전하는 수많은 패키지디자이너들에게도 디자인이 아니라 패키지 자체에 대한 이론적 접근이 가해져 경쟁력을 더욱 갖추어지길 요하는 시장이 다가오고있다.

많은 클라이언트들이 원하는것은 디자인만 해주는 디자이너가 아니다.
디자인을 결과물로 도출해주는 프로세스가 더해진다면 이또한 클라이언트에게 최상의 서비스가 아닐까 싶다.

그 서비스 차이는 디자이너가 선택한 패키지 종이 한장에서 시작될거라 장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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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재영

나인프로세스 디자인 에이전시를 운영하고있는 브랜드 디자이너 박재영이라고합니다. 국내 다양한 브랜드의 패키징과 브랜딩을 담당하여 진행해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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