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대유행이 일상을 덮친 2020년은, 그래픽디자인에 종사하는 이들에게도 어렵고 힘든 한 해였다. 각종 페어, 전시 등 오프라인 행사가 줄줄이 취소되어 대중과 소통할 기회가 줄어들었고, 이는 창작자들에게 심리적 위축으로 다가왔다. 이런 상황을 조금이나마 바꿔보고자 신생 그래픽디자인스튜디오이자 독립출판사인 '그래피카'에서는 그래픽디자이너들과 대중이 만나는 장을 만들기로 결심했다. 목마른 자가 우물을 파듯이, '뭐라도 해보자는 무모한 마음'에서 <2020 서울 코로나> 온라인 포스터 전이 시작된 계기다.
그렇게 10월의 마지막날을 하루 앞두고 “코로나19 바이러스 때문에 바뀐 2020년 서울 속 일상의 모습”을 한 장의 포스터로 제작해달라는 콜렉티브 전의 참가자를 모집했다. ‘서울’을 중심으로 돌아가는 한국에서 서울에 대한 감상은 사람마다 다를 것이고, 이런 다양성이 서울 안팎의 시선을 담기에 적합하다고 생각에서였다. 얼마 지나지 않아, 예비 디자이너부터 현업 디자이너와 스튜디오까지 다양한 층위와 배경을 지닌 작가들이 이번 온라인 전시의 기획의도에 공감을 표하고, 참여 의사를 밝혀왔다.
그렇게, 한달의 작업기간을 거쳐 64명의 그래픽 디자이너/스튜디오가 참여한 온라인 콜렉티브 포스터 전시가 12월 4일부터 온라인 공간(공식 홈페이지와 인스타그램 공식계정)에서 개최되었다.
그래픽디자인스튜디오가 직접 나서서 대중과 소통할 장을 만들고 동료 작가들에게도 그 기회를 공유한다는 취지를 살려, 온라인에서 열린 전시를 도록으로 제작하는 한편 오프라인 전시도 추진 중에 있다. 도록은 전시에서 선보인 개성 넘치는 작품과 재능 있는 참여 작가의 활동을 기록하고 많은 이들에게 알리기 위한 디딤돌로 역할하며 21년 2월 말부터 전국 서점에서 판매될 예정이다.
EXHIBITION INFORMATION
▪ 제목: 2020 서울 코로나 2020 SEOUL CORONA
▪ 기간: 2020. 12. 4.(금) ~ 계속
▪ 장소: 온라인 공식 홈페이지와 인스타그램
▪ 참여 작가: 153ⓒ, 강예진, 강유선, 고혜림, 김경미, 김대현, 김승현, 김운, 김지윤, 나예성, 도혜린, 문생느, 박정은, 박주영, 박현우, 박혜린, 백인서, 서연은, 서정균(쎈), 소희, 송쥴리아, 수수깡, 스튜디오 펀데이, 신동엽, 신봉천, 양수정, 어이노, 오늘, 오민정, 오세형, 온_점, 용-봉, 우정, 윤우영, 이금재, 이다경, 이도후, 이삼삼, 이상용, 이예림, 이온, 이윤재, 이은주, 이정수, 이하영, 이혜원, 장보라, 정영송, 정인혜, 조재영, 차용화, 채호영, 최윤호, 케이코, 하성현, 허지숙, 홍수아, Gemja, Hoos, JOJO, kimsuspension, Michael Melson, Naheat, yeerie
▪ 장 르: 일러스트레이션, 그래픽 디자인, 포스터, 애니메이션
▪ 주최•주관: 그래픽디자인스튜디오 그래피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