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틱톡! 1500만 개 판매된 스위치 디자인의 주인공, 디자이너 카스틸리오니를 만나다.

라우드 매거진| 2022.01.26

롬피트리타 스위치 (Rompitratta Switch)

'틱톡' 하고 꺼졌다 켜지는 스위치.

아마 모르는 사람이 없을텐데요. 단순하지만 생활의 편리함을 새롭게 가져다준 이 스위치의 디자인의 주인공은 누구일까요? 그 주인공은 바로 1968년, 이탈리아 디자이너 아킬레 카스틸리오니입니다. 전원을 켜고 끌 때마다 틱톡- 소리가 나는 것이 특징인 이 디자인출시 이후 1500만 개 이상 판매되는 스테디셀러 상품이 되었으며 현대에까지도 사용되는 세계적인 디자인이죠.



예술의 전당 아킬레 카스틸리오니 회고전 포스터

그의 이름은 생소하더라도 그의 작품을 보게되면 '아, 이게 카스틸리오니의 작품이었어?' 라는 말이 나올정도로 그의 작품은 우리의 일상과 친밀하게 연결되어있는데요. (누군가의 이름보다도 그의 작품, 기록을 먼저 안다는 것은 더욱 의미 있는 일인 것 같군요.)

오늘은 이탈리아는 물론 세계가 사랑하는 산업 디자이너 아킬레 카스틸리오니 (Achille Castiglioni) 에 대한 이야기를 함께 나눠보려고 합니다. 그는 어떤 작품을 남겼으며 어떠한 철학으로 현시대를 살고 있는 우리에게까지 영향력을 끼쳤을까요?


아킬레 카스틸리오니
(Achille Castiglioni)

1918. 2. 26. ~ 2002. 12. 2.







아킬레 카스틸리오니 (Achille Castiglioni)

카스틸리오니는 1918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출생했습니다. 먼저 산업 디자인계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던 형들과 마찬가지로 디자인 사무실을 설립한 뛰어난 활동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그의 디자인적 감각과 재능은 이탈리아 안에서 높이 평가가 되어
이태리 디자인에 있어 가장 명예로운 상인 황금콤파스 상을 1955년부터 1989년까지 무려 9번이나 수상하는 업적을 세우게 됩니다.

황금콤파스상은 3년에 한번씩 개최되어 국제 심사위원단이 선정하는 20개의 제품에 수여한느 상입니다. 이탈리아 디자인의 우수성을 더욱 알리기 위해 제정된 상은 이태리 디자인에서도 가장 권위있는 어워드니 카스틸리오니의 수상경력에 놀라지 않을 수가 없네요!




01
시간이 지나도 유행하지 않는 디자인

뭔가를 예쁘게 만들려는 것보다 문제 해결이 먼저다.
-아킬레 카스틸리오니-



사진출처 : italianways

가장 대중적으로 우리에게 알려져있는 카스틸리오니의 작품, '아르코 램프 (Arco Lamp)'입니다. 대리석과 연결된 아치형의 긴 곡선을 그려 공간을 밝게 비추는 조명은 모던함과 유니크함이 담긴 제품 디자인입니다. 최대 길이 2m, 높이 2.5m의 이 전등은 천장에 고정할 필요 없이 필요한 곳에 직접 조명을 댈 수 있도록 디자인되었습니다.

지금도 일상에서 자주 만날 수 있는 조명 Arco는 1962년 디자인된 작품임에도 불구하고 현시대에서도 세련됨과 모던한 분위기를 여전히 유지한다는 점에 그의 감각을 엿볼 수 있습니다.






디자인은 유행해선 안된다. 좋은 디자인은 시간이 지나면서 마모될 때까지 지속돼야한다.

-아킬레 카스틸리오니-









사진출처 : hivemodern

그의 작품에서 또 다른 재미있는 형태 의자를 만날 수 있습니다. 디자인을 처음 접한 이들에게는 이게 어떤 물건인지 한번에 알아지지 않을 수 있지만 자전거 안장과 같은 의자는 호기심을 자극하는 것은 물론 사용하고자하는 욕구를 일으키기에 충분한 형태를 가지고 있죠.

'셀라 스툴 (sella stool)'이라는 이름의 의자는 자전거 안장과 반구 형태의 지지대를 붙인 1957년 작품입니다. 무선전화가 세상에 나오기 전, 벽에 붙어 있는 유선 전화를 손에 쥐고 통화를 할 때 이리저리 움직이고 싶은 이들을 위한 재미있는 작품이죠. 이 작품에서만 보아도 알 수 있듯이 카스틸리오니는 주변인들에 대해 깊은 관심과 애정어린 시선을 가지고 있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의 따뜻한 관찰력과 발상으로 멋진 디자인들이 세상에 나오게 되었네요!






02
사람을 향한 따뜻한 시선이 디자인으로





사진출처 : hivemodern

이 외에도 의자에 탄성있는 고정대를 조합해 만든 '메다드로 스툴(Mezzadro Stool)', 영사기 필름을 감는 휠 위에 전구를 끼워 전선을 효율적으로 감은 '람파디나 램프' 역시 그의 독특한 발상이 담긴 동시에 실용성과 심미성 모두를 갖춘 카스틸리오니의 작품입니다.


이처럼 그의 작품들을 들여다볼 때 그의 발상의 근원지가 어디인지, 그의 디자인적 철학이 무엇인지를 알게됩니다. 또 다른 작품을 살펴볼까요?

사진 출처 : Zanotta

바로 카스틸리오니 자신의 아내를 위한 디자인입니다. 허리가 좋지 않은 아내를 위한 디자인 '프리메이트 (primate)'. 뿐만 아니라 딸과 같은 눈높이로 이야기하기 위해 디자인한 의자, 막내딸을 위한 디자인 조명까지. 그가 가진 가족을 향한 관심과 사랑은 세계적인 디자인으로까지 이어집니다. 카스틸리오니와 함께 수 많은 제품을 함께한 FLOS의 디자인 철학으로까지 이어지니 그가 가진 디자인 철학에 얼마나 진정성이 담겨있는지 짐작할 수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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