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샌드위치 브랜드 '서브웨이'의 뜻을 대부분 '지하철'로 예상할 것입니다. 저 또한 진짜 뜻을 알기 전까지는 "아, 서브웨이 매장들이 지하철역 근처에 많으니까 타기 전에 간단하게 즐기라는 의미인가보다." 라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사실 '서브웨이'의 의미는 '잠수함'이었습니다. 좀 생뚱맞다는 생각도 드는데요. 잠수함과 샌드위치는 도대체 무슨 관련이 있는지 알아보기 위해 '서브웨이'의 처음으로 돌아가보겠습니다.




1. 서브웨이의 시작 : 잠수함 샌드위치

위의 사진은 서브웨이의 공동창업자 프레드 델루카와 피터 벅의 사진입니다. 1956년 프레드 델루카와 그의 아버지의 친구분인 피터 벅과 함께 샌드위치 가게를 차렸죠. 처음 이 가게의 이름은 'Pete's Super Submarine Sandwich' 즉, '피터의 초대형 잠수함 샌드위치' 라고 지었습니다.

잠수함 샌드위치라는 이름에는 기다란 빵에 각종 재료들을 넣은 모습이 마치 잠수함 같다는 의미가 담겨있답니다.


Pete's Super Submarine Sandwich의 매장 사진을 보면 지금의 서브웨이 매장과는 확실히 다른 모습이입니다. 이 잠수함 샌드위치는 오픈 이후에 어마어마한 부피를 선보이며 비주얼적으로나 맛으로나 사람들을 사로잡기에 충분했습니다.

지속적으로 잠수함 샌드위치가 인기를 끌자 델루카는 브랜드 이름을 변경했죠. 이때, 탄생한 것이 바로 'SUBWAY' 입니다.



Sub (잠수함 : Submarine) + way (방식)

Pete's SUBWAY로 변경 후, 더욱 간편하고 빠르게 부르도록 SUBWAY로 한번 더 바뀌었습니다. ( 당시 사람들은 썹 샌드위치라는 별명으로 불렀다고 합니다)
이후 계속되는 인기로 프랜차이즈 사업을 시작하며 점점 지점 수를 늘려나갔고 현재는 전 세계 111개국에 매장을 운영하는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했습니다.

아래는 1977년의 서브웨이 광고 영상입니다. 지금과 같이 속재료가 풍성하고 길쭉한 모습이네요.

(왜 제조과정을 볼 수 있도록 유리창 제조대가 있을까? - 서브웨이 초창기 주문 후 직원들이 뒤돌아서 샌드위치를 제조하는 동안 탄산음료대에서 음료를 몰래 받아내 그대로 달아나는 도둑들이 있었다고 합니다. 이를 어떻게 효과적으로 감시할 수 있을까 하던 중 앞쪽을 바라보는 형태로 유리창이 달린 제조대로 개조한 것이 히트를 친 케이스라고 합니다.)







2. 서브웨이 디자인 : 로고디자인 변천사

1번의 이야기를 읽어보시면서 이미 로고의 변화를 눈치채신 분들도 있을 것 같습니다. 서브웨이는 로고 디자인을 몇차례 변경했습니다. 하지만 그 변화 속에서도 바뀌지 않았던 한 부분이 있습니다. 로고변천사 사진과 함께 설명해보겠습니다.

초기에는 로고의 디자인 스타일부터 컬러까지 많은 요소가 수정되었습니다. 2002년부터 초록 계열을 넣으면서 샌드위치의 신선함까지 로고를 통해 전달할 수 있도록 했죠.
하지만 변하지 않았던 것 한가지, 바로 SUBWAY의 'S와 Y의 화살표' 입니다. 그 이유는 바로 이 화살표가 브랜드만의 아이덴티티를 표현했기 때문입니다. 이 화살표는 '속도'를 의미합니다. 서브웨이는 주문 즉시 샌드위치를 바로 만들기 시작해 빠르고 신선하다는 특징을 가지고 있죠. 이런 특징을 함축적으로 로고에 화살표라는 요소를 통해 담아낸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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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현재의 서브웨이는 여전히 화살표를 로고를 유지하고 있고, 시대의 트렌드에 맞게 로고디자인을 변경하여 밝은 노란색과 선명한 초록색으로 식감과 풍미를 더하고 있습니다. 화살표 모양을 심볼로고로도 활용하며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더욱 강하게 다지고 있습니다.
변화를 망설이지 않는 서브웨이는 앞으로도 현재의 로고를 바탕으로 다양한 변화를 보일 것 같은데요. 어떤 디자인으로 우리의 눈과 입을 즐겁게 할 지 기대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