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학과에는 애덤 스미스가 있고, 간호학과에는 나이팅게일이 있습니다. 그렇다면 UX 분야를 대표하는 유명한 인물은 누가 있을까요? 최근 다른 분야에 계신 분에게 이와 같은 질문을 받았을 때 저는 '음... 도널드 노먼? 또 누가 있었더라...'라며 제대로 대답하지 못했던 적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겉으로 티는 내지 않았지만, 이와 같은 질문은 평소에 받아본 적이 없었던 질문이었기에 속으로 당황했었습니다. 일단 이렇게 답하고 나서 제 대답에 스스로 아쉬운 마음이 들었고, 우리 분야에서 유명한 인물들은 누가 있는지 찾아보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찾아보면서 제가 알고 있었던 지식들을 다시 되짚어 볼 수도 있었고, 새로운 정보들도 많이 알게 된 경험이었기에 다른 분들에게도 내용을 공유해보고자 브런치를 작성하게 되었습니다.
한 분야의 유명한 인물에 대해 알게 되는 것은 일반적으로 학교 수업에서 접하는 경우가 가장 많을 것이지만, 제가 들었던 수업들을 다시 떠올려 봤을 때 수업 내용이 주로 방법론 자체에 대한 정보나 레퍼런스에 대한 정보 그리고 실습 위주로 구성되어 있었기에 특정 인물에 대해서 짚고 넘어갔던 적은 없었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인물에 대해 조사해보면서 왜 UX 디자인 분야에서 유명한 인물에 대해 잘 언급되지 않는지도 함께 고민해보게 되었는데요, 제가 생각한 그 이유들은 다음과 같습니다.
1. UX 디자인 분야가 새롭게 생겨난 지 얼마 되지 않았기 때문에 인물을 꼽기에 어려움이 있다.
UX 디자인은 아직 이 정의와 범위에 대해서 명확하게 정립되지 않았고, 아직도 이에 대해 많은 의견들이 오가고 있는 새로운 등장한 분야입니다. UX 디자인은 1995년 도널드 노먼에 의해 최초로 정의되었고, 우리에게 익숙한 다른 분야들에 비해 타임라인이 짧기 때문에 대표적인 인물을 꼽는 것에 어려움이 있습니다.
2. UX 디자인 분야의 역사나 인물을 알고 있는 것보다, 활용과 그들이 만들어낸 방법론이 더 중요하기 때문이다.
UX 분야에서 유명한 인물이라고 검색을 해봤을 때 리스트업 되는 인물들은 UX라는 용어를 만들어냈거나, 디자인 방법론을 만들어낸 인물들이 많았습니다. UX는 학문적이라기보다는 실용적인 분야이기 때문에 우리에게는 이 용어/방법론을 만들어낸 사람을 알고 있는 것보다 이 방법론은 어떤 인사이트를 얻기 위해 만들어진 방법론이고 어떠한 방식으로 활용할 수 있다와 같이 활용 방법에 대해 알고 있는 것이 더 중요하기 때문에 인물에 대해 언급되는 빈도가 적습니다.
3. 한 명의 스타플레이어보다 협업으로 이뤄내는 분야이기 때문이다.
UX 분야의 특성상 모든 프로젝트는 협업으로 이루어지기 때문에 한 명의 스타플레이어가 탄생하는 것에도 어려움이 있습니다. 특출 난 한 명이 이끌어나가는 것보다 여러 부서의 여러 명이 합을 맞춰 이뤄내기 때문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특히 UX 분야에서는 유명한/잘하는 인물보다는 유명한/잘하는 회사(또는 서비스)가 어딘지에 대한 질문을 더 자주 접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이러한 이유로 인물들에 관해 자주 접해볼 수 없었고, 개인적으로는 굳이 알아야 할 필요도 없다고도 생각했었습니다. 하지만 인물들을 찾아보고 조사해보면서 기존에 내가 알고 있었던 방법론의 시초가 이 사람이었구나!라고 알게 되기도 하였고, 이런 사람도 있었구나, 이 사람이 쓴 책 내용을 한번 읽어봐야겠다! 는 다짐도 하며 많은 것들을 새롭게 알게 되고 배울 수 있었어서 의미 있었던 시간이었습니다.
누가 있는지 잘 모르는 상태였기 때문에 인물을 선정함에 있어서는 하단의 두 링크를 주로 참고하였습니다. 그리고 아래 소개한 인물 외에도 많은 인물들이 있었으나 이전에 직/간접적으로 접해봤던 인물들 위주로 리스트업 하였으며, 아래 나열된 순서는 중요도나 어떠한 기준에 따라 나열된 것이 아님을 미리 밝힙니다.
관련 링크: 링크드인 / 트위터 / 페이스북 / 웹사이트
UX 분야에서 가장 유명한 인물로 꼽히는 인물입니다. User Experience 디자인 개념과 인간 중심 디자인 분야를 개척하고 연구해온 심리학자이자 디자인 교육자로, 제품과 기업 그리고 소비자에 대한 끊임없는 연구과 다양한 경험을 바탕으로 하여 제품과 디자인의 패러다임이 사람을 향하는 인간 중심 디자인 개념을 최초로 만들어낸 인물입니다.
그가 1993년 애플 컴퓨터 부사장으로 재직하던 시절, 자신의 직함으로 'User Experience Architect'라고 사용하면서 UX라는 단어를 세상에 알렸다고 합니다. 도날드 노먼은 이 용어를 만들게 된 배경에 대해 "저는 휴먼 인터페이스와 사용성이라는 용어가 이 분야를 담기에 너무 작다고 생각했습니다. 저는 산업 디자인, 그래픽, 인터페이스, 물리적 상호작용 그리고 매뉴얼 등 시스템에 대한 경험의 모든 측면을 담을 수 있는 단어를 원했습니다."라고 말했다고 합니다. 도널드 노먼이 직접 설명하는 UX의 개념은 아래 링크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Don Norman on the term "UX"(Video)
도널드 노먼은 원래 인지심리학자였기 때문에 주로 사용성과 인지 심리학에 대한 글을 많이 집필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도널드 노먼의 UX 디자인 특강'과 '도널드 노먼의 디자인 심리학' 외 다수 서적으로 인해 잘 알려져 있습니다. 도널드 노먼은 세계적인 디자인 컨설팅 기업 '닐슨 노먼 그룹'의 공동 설립자이자, 디자인 전문 기업 'IDEO'의 이사이며 애플의 부사장으로 재직하기도 했습니다. 현재는 캘리포니아 대학교 인지과학과와 노스웨스턴 대학교 컴퓨터학과 명예 교수로 재직하고 있습니다.
Reference: Yes24, 디자인 소리, career foundary, 위키백과
관련 링크: 링크드인
제이콥 닐슨은 도널드 노먼과 함께 '닐슨 노먼 그룹'을 창립한 인물이며, 사용자 경험 분야와 사용성 평가 분야에서 큰 기여를 한 인물입니다. 그의 U.S. News and World Report가 선정한 ‘웹 사용성에 관한 세계에서 가장 앞서가는 전문가’이자, Internet Magazine이 선정한 ‘사용성의 왕’이며, 22개국 언어로 25만 권 이상 판매된 베스트셀러 '사용하기 쉬운 웹사이트가 성공한다'의 저자입니다.
제이콥 닐슨은 또한 '디스카운트 사용성 공학(Discount usability engineering)' 운동의 창시자입니다. 디스카운트 사용성 공학 운동은 사용자 인터페이스의 질을 향상시키기 위한 빠르고 효율적인 방법을 널리 알리고 진흥하는 운동입니다. 제이콥 닐슨은 사용성 방법론 몇 가지도 제시했는데요, 우리에게 잘 알려진 UI 휴리스틱 평가 10가지가 그중의 하나입니다. UI 휴리스틱 평가는 앱/웹 인터페이스의 사용성을 평가하는 방법으로, 기존의 사용성 평가에 사용되었던 리소스보다 더 적은 리소스를 투입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는 방법입니다. 'UI 휴리스틱 평가 10가지의 원문'은 닐슨 노먼 그룹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국문 번역 및 카카오톡 예시로 쉽게 설명해주고 있는 아티클을 발견하여 함께 첨부합니다.
Reference: 알라딘, 위키백과,stony.me, 위키백과
앨런 쿠퍼는 인터렉션 디자인과 소프트웨어 개발 공학 분야의 전문가로, 'About Face 시리즈' 책과 '퍼소나 방법론'을 처음으로 소개한 인물로 자주 접해보셨을 것입니다. 1992년에 아내 Sue와 함께 비즈니스 전략과 인터랙션 디자인 컨설팅 업체 '쿠퍼(Copper)'를 공동으로 창업했습니다. 그리고 이 쿠퍼 사는 2017년에 디자인 에이전시 'Designit'의 일부로 합병되었습니다.
1997년 앨런 쿠퍼는 오늘날 우리 업계에 전반적으로 자주 사용되고 있는 핵심 디자인 방법론들을 개발했습니다. 그중의 하나가 퍼소나(Persona)인데요, 이 개념은 앨런 쿠퍼의 책 'About Face'와 '정신병원에서 뛰쳐나온 디자인'에 소개되며 세상에 알려졌습니다. 퍼소나 방법론은 연구 목적으로 개발된 방법론이 아니라, 실무 중심의 방법론으로 개발되었기 때문에 90년대부터 소프트웨어 개발과 인터렉션 디자인 분야에서 인기를 끌었으며, 아직까지도 오늘날의 대다수 UX 실무자들이 보편적으로 활용하고 있는 방법론이 되었습니다. 앨런 쿠퍼의 퍼소나 방법론에 대한 설명은 아래 링크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페르소나가 아니라 퍼소나라고 발음해야 한다고 합니다. - 출처 pxd 블로그)
페르소나 (방법론) - 위키백과, 우리 모두의 백과사전
팀 브라운은 세계적인 디자인 컨설팅 기업 'IDEO'의 CEO입니다. 세계에서 가장 혁신적인 기업으로 꼽히는 IDEO는 인류학자, 건축가, 엔지니어, 심리학자 등 다양한 전공 분야의 인재들이 모여 단순히 제품을 디자인하는 것을 너머 쇼핑, 의료, 은행, 이동통신 등 각종 서비스와 소비자 경험을 디자인하는 디자인 컨설팅 그룹입니다. 현재 그는 '포춘' 100대 기업의 중역과 이사회 멤버들에게 자문역을 맡고 있으며 마이크로소프트, 펩시, P&G, 스틸 케이스, 노키아 등 글로벌 기업들과 전략적 관계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팀 브라운은 2000년에 IDEO의 CEO로 취임한 후 세계적 컨설팅 기업으로 성장시킨 그는 '하버드 비즈니스 리뷰(HBR)'를 통해 디자인을 혁신적 경영 전략의 제1 조건으로 내세웠습니다. 그리고 그가 제안한 디자인 씽킹을 통한 경영 혁신 전략은 전 세계 CEO들에게 큰 반향을 일으켰으며, 전략 기획자들의 관심을 받아 여러 기업들이 디자인 씽킹을 핵심 경영 전략으로 도입하게 만들었습니다. 또한 팀 브라운은 '디자인에 집중하라'라는 자신의 책을 통해 기업의 성장과 혁신을 위한 도구로서의 디자인 씽킹을 명쾌하게 정의하고, 글로벌 리딩 기업이 되기 위한 전략들을 제시하여 업계의 이목을 집중시켰습니다.
팀 브라운이 직접 디자인 씽킹에 대해서 설명하고 있는 테드 영상(한글 자막 있음)은 하단의 링크에서 시청하실 수 있습니다. 하단 링크의 테드 강연에서 브라운은 "지금의 디자이너들이 우리 사회의 보다 큰 문제들을 고민하는 대신에 깔끔하고 예쁜 물건들은 만들어 내는 것에만 너무 집착하고 있다."라고 말하며, "디자이너들이 디자인 씽킹을 통해 지역사회와 협력하여 혁신적인 변화를 만들어나가야 한다."는 내용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Transcript of "Designers -- think big!"
Reference: 더 리빙,월간 디자인, yes24
관련 링크: 링크드인 / 트위터 /웹사이트 / 인스타그램
루크 로블르스키는 유명한 웹 디자인 서적 '모바일 우선주의', '웹 폼 디자인'의 저자이며, 현재 구글의 프로덕트 디자이너입니다. 모바일 우선주의는 PC보다 모바일을 가장 먼저 생각하고 디자인하는 것이 새로운 기회를 여는 열쇠라는 이야기를 하고 있는 책으로 21년을 사는 우리에게는 이미 지나간 이야기로 느껴질 수 있습니다만, 웹 폼 디자인에서는 우리가 웹에서 마주하는 수많은 폼(e.g. 회원가입 폼, 글 작성 폼 등)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제시하는 책이라고 하니 한번 읽어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그는 또한 그는 또한 현재 전 세계 콘퍼런스와 기업에서 가장 인기 있는 강사라고도 합니다. 'Interaction Design Association(IxDA)'의 창립 회원으로 전 세계 수많은 콘퍼런스와 회사에서 웹 디자인과 전략에 대해 강연을 하기도 했으며, 디지털 프로덕트 디자인과 전략에 대해 많은 아티클을 써오고 있습니다. 루크의 강연은 아래의 링크에서 모아보실 수 있습니다. (아쉽게 한국어 자막은 지원되지 않는 영상이 대다수입니다.)
LukeW Ideation + Design | Digital Product Strategy & Design
구글 이전에 그는 2014년에 구글에 인수된 폴라라는 서비스의 CEO이자 공동 설립자였고, 공식적인 서비스를 시작한 지 단 9개월 만에 트위터에 2011년도에 인수된 백체크라는 서비스의 CPO이자 공동 설립자였습니다. 스타트업을 창업하기 전 그는 '벤치마크 캐피탈'의 예비창업자겸 야후의 수석 디자인 설계자로 웹, 모바일, TV 등의 연계 및 통합과 관련된 일을 했습니다. 또한 이베이 플랫폼 팀에서는 UI 기획 팀장으로도 일했으며 , 최초의 대중적인 그래픽 웹 브라우저인 '모자이크(Mosaic)'를 만든 NCSA(National Center for Supercomputer Applications)에서 수석 인터페이스 디자이너로 일하기도 했습니다. 그는 또한 제품 전략과 디자인 자문회사인 루크 W 아이데이션&디자인 'LukeW Ideation&Design'을 설립했으며, 일리노이대학에서 인터페이스 디자인 석사 과정을 가르쳤습니다.
Reference: 교보문고, 알라딘, lukew.com
스티브 크러그는 사용성에 대해 아는 사람이 거의 없던 시절부터 활동해온 유명한 사용성 전문 컨설턴트입니다. 크러그는 20년 넘게 애플, 블룸버그, 렉서스, NPR, IMF 등 광범위한 분야의 다양한 고객을 대상으로 사용성 컨설팅을 해오고 있으며, 현재 컨설팅 회사 'Advanced Common Sense'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트위터나 홈페이지 자기소개에 '(사용자를) 생각하게 하지 마! 의 저자로 제일 잘 알려져 있음.'이라고 적어 놓고 있을 만큼, 이 책은 스티브 크러그의 대표 저서입니다. 이 책은 HCI(Human Computer Interaction)와 웹 사용성에 관한 UX 필독서 중에 하나로 꼽히기 때문에 많은 분들이 이미 많이 읽어보셨을 것입니다. 이 책의 제목인 '사용자를 생각하게 하지마'는 스티브 크러그가 가장 강조하는 첫 번째 사용성 원칙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이 책에서는 사용자가 자신이 보고 있는 것이 무엇인지, 그리고 사용법은 어떻게 되는지를 과한 수고를 들이지 않고도 자명하게 이해하게 하는 방법 등 웹 사이트를 명료하게 만드는 사용성 원칙들을 유쾌하게 풀어내고 있습니다.
Reference: 강컴 닷컴, sensible.com
관련 링크: 미디엄 / 링크드인 / 트위터
로라 클라인은 우리가 잘 알고 있는 '린 스타트업 실전 UX'라는 책의 저자입니다. 로라 클라인은 1995년에 처음 본 유저 리서치 세션을 처음 보고 테크놀로지 분야에 푹 빠지게 되었고, 그 이후 로라는 실리콘 밸리의 스타트업과 대기업에서 엔지니어, UX 디자이너, 프로덕트 매니저로 약 20여 년간 일해왔습니다. 로라 클라인은 특히 기업들이 책임감을 가지고 혁신을 만들어 낼 수 있도록 그들의 제품 개발 프로세스를 개선하는데 많은 도움을 주고 있으며, '린 스타트업 실전 UX'의 저자답게 린하고 에자일 한 조직과 일하는 것을 즐긴다고 합니다.
현재 그녀는 스타트업에 린 방법론을 적용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Users Know'의 대표로서 활동하고 있으며, 이 블로그에서 그녀는 모두가 린 방식으로 일할 수 있도록 어떻게 설문을 하고 어떻게 디자인해야 하는지를 전파하고 있습니다. 또한 그녀는 여러 소규모의 스타트업의 고문으로 연구, UX 및 제품 개발 프로세스를 개선하고자 하는 기업들을 컨설팅해주고 있습니다.
로라 클라인의 저서 '린 스타트업 실전 UX'는 린 UX로 어떻게 아이디어를 검증하고 이를 고객의 니즈에 맞게 디자인하여 제품을 만들 수 있는지, 팀이 사용자에 대해 더 많이 배우고 더 나은 제품을 만들기 위해 어떻게 지식을 적용할 수 있는지에 대해 알려주고 있습니다.
린 스타트업 실전 UX: 더 빠르고 스마트하게 일하는 린 UX 실행 전략
Reference: lean start up Co., 알라딘, 김강령님의 브런치
브루스 토냐치니는 애플의 첫 번째 휴먼 인터페이스를 디자인한 인물이며, 현재는 앞서 언급한 도널드 노먼, 제이콥 닐슨과 함께 '닐슨 노먼 그룹'을 설립한 동업자입니다. 토그(Tog)라는 별칭으로 더 잘 알려져 있습니다. 컴퓨터 프로그래머, 인터페이스 디자이너이자 사용성 전문가로 특히 휴먼 컴퓨터 인터렉션 분야에서 주로 활동하며, 초기 애플 컴퓨터의 휴먼 인터페이스 그룹에서 14년간 일했고, 선 마이크로 시스템에서도 일했으며, 1996년에는 'WebMD'에서 웹사이트 디자인을 담당하였습니다. 브루스는 인터페이스와 소프트웨어에 관련된 책인 'Tog on Interface'와 'Tog on Software Design'을 출판하기도 했습니다. 또한 그는 'Interaction Design Solutions for the Real World'라는 태그라인의 'AskTog'라는 웹진도 운영 중에 있습니다.
브루스는 14년 동안 애플에 근무하면서 '애플의 첫 번째 휴먼 인터페이스'를 디자인했고, 애플 휴먼 인터페이스의 가이드라인 8가지를 작성했습니다. 애플의 휴먼 인터페이스 가이드라인의 디자이너였기 때문에 스티브 잡스가 2011년 세상을 떠난 이후, 애플의 디자인이 갈피를 잡지 못하고 있다며 디자인 비즈니스 전문 미디어 코 디자인(Co.Design)에 기고한 글을 통해 강하게 비판한 적도 있었습니다. 브루스 토냐치니가 비판한 내용의 한글 번역본을 발견하여 함께 첨부합니다.
Reference: 위키 백과, 한국 경제, AskTog.com, 위키트리, Apple Wiki
케런 맥그레인은 콘텐츠 전략과 인포메이션 아키텍처, 그리고 인터랙션 디자인 분야에서 인정받고 있는 인물로, 책 '모바일을 위한 콘텐츠 전략(Content Strategy for Mobile)'과 '반응형 디자인 도입하기(Going Responsive)'의 저자로 잘 알려진 인물입니다. 지난 20년 동안 사용자 경험 디자인과 콘텐츠 전략을 활용하여 고객들이 보다 나은 디지털 프로덕트를 제작할 수 있도록 도왔습니다. 캐런 맥그레인은 소셜 네트워크 소개란에 'On a good day, I make the web more awesome. On a bad day, I just make it suck less.'라고 적어놓았는데, 우리의 업무를 재치 있게 설명해놓은 것 같다고 생각합니다.
2006년에 UX 컨설팅 기업 '본드 아트 플러스 사이언스(Bond Art+Science)'를 설립한 후 수석 파트너로 재임 중이고, 이전에는 '레이저피시(Razorfish)'에서 사용자 경험 내셔널 리드 겸 부사장이었습니다. 현재는 'School of Visual Art'의 인터랙션 디자인 프로그램 MFA 과정에서 디자인 경영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또한, '반응형 디자인'을 처음으로 고안한 이단 마콧과 함께 '반응형 웹디자인 팟캐스트'를 2014년부터 2018년까지 진행했었습니다.
그녀의 책 '반응형 디자인 도입하기'에서는 더 이상 오래되고 불필요한 콘텐츠를 신축성 있고 유연한 반응형 웹사이트에 그대로 쑤셔 넣을 수는 없다며, 반응형 웹사이트의 콘텐츠 편집 프로세스와 웹사이트 작업의 흐름이 진화해야 한다는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또한, 반응형 디자인을 도입하기 위해 조직 내에서 각 단계별로 고민해야 하는 것들에 대해서도 조언해주고 있습니다.
Reference: 인터파크 도서, 웹 액츄얼리, 웹 액츄얼리 페이스북, 위키백과
자레드 스풀은 '좋은 디자인이 잘되면 보이지 않게 됩니다. 제대로 수행되지 않은 경우에만 우리가 알아차립니다.'라는 어록을 남긴 사용성 전문가로 웹사이트와 제품 사용성에 대한 리서치/컨설팅 전문 회사 UIE(User Interface Engineering)의 창립자입니다. 자레드 스풀에 대해 찾아보면서 그가 UX에 관련된 많은 연구를 해왔고, UX 디자이너들이 꼭 알고 있어야 하는 원칙들을 UIE 블로그를 통해서 공개해 온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그중에서도 흥미로웠던 몇 가지 아티클을 공유합니다.
아래의 글은 사람들이 자주 사용하는 프로덕트에 변화가 있을 때, 많은 사람들이 왜 반발하는지에 대한 이유를 분석한 글입니다. 이 글에서는 사람들이 변화(앱 업데이트)를 좋아하지 않는 이유는 자신들이 새로운 기능을 마주했을 때 스스로 멍청하게 느껴지는 것을 원치 않기 때문이고, 다시 기능을 사용하는 방법을 배우는 것에 있어서 바로 느껴지는 이점이 없기 때문이라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Google’s Take on “Change Aversion” Misses the Point — Archive of UIE/Brainsparks
아래의 글은 사람들은 "95% 이상의 사용자들은 초기 설정값을 바꾸지 않는다."라는 실험 결과에 대해 공유한 글입니다. 이 실험에서 자레드는 사용자들의 MS Word의 설정 로그 파일을 분석했고, 그 결과 95% 이상의 사용자들이 초기 설정값을 그대로 사용하고 있다는 것을 확인하였습니다. 이 글에서 자레드 스풀은 우리의 프로덕트가 최적의 디폴트 세팅을 제공하고 있는지 검토해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Do users change their settings? — Archive of UIE/Brainsparks
마지막으로 공유하고자 하는 글은 UX 디자인이 ROI(투자수익률)에 영향을 미친다는 내용의 글입니다. 이 글에서 자레드 스풀은 "예를 들어, 디자인이 사용자들이 기대하는 바를 제대로 수행하지 못하는 문제 때문에 수많은 고객지원 전화를 받는다고 가정해본다면, 그건 잘못된 디자인 결정으로 인해 높은 비용을 지불하는 것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라고 이야기하며 이 주장을 뒷받침하고 있습니다.
Yes, Alan, There Is An ROI For UX Design
Reference: 어도비 블로그, 네이버 설계(디자인) 블로그, 웹 액츄얼리, 위키백과
더 많은 인물들에 대해서 조사해보고 공유해드리고 싶지만, 그렇게 된다면 이 브런치를 끝 마지치 못할 것 같아 이만 줄여보도록 하겠습니다. 역사가 깊은 다른 분야의 유명한 인물들과 UX 디자인 분야의 유명한 인물들의 차이점이라고 한다면, UX 디자인 분야의 역사가 짧은만큼 이 인물들과 동시대에서 함께 살아가고 있다는 점이 큰 차이점일 것입니다. 그렇기에 우리는 궁금한 점이 있으면 그들에게 직접 트윗을 보내볼 수도 있고(답장을 받기 힘들겠지만), 앞으로도 계속 업데이트될 그들의 아티클과 강연을 볼 수 있고, 기회가 있다면 그들의 수업에 참석하거나, 함께 일해볼 수도(!!) 있을지도 모른다는 점이 가장 설레는 부분인 것 같습니다.
호기심으로 시작한 리서치가 글이 되고 생각보다 재미있어서 작성하는데 시간도 많이 걸렸지만, 앞으로 UX 분야에서 유명한 인물에 대해 묻는 질문을 다시 받게 된다면 여러 명을 나열해볼 수 있을 것 같아 그 당시에 잘 대답하지 못했었던 아쉬움도 해소된 것 같아 의미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각 인물들에 대해 더 궁금하신 점이 있으시다면 레퍼런스에 첨부해놓은 링크들에서 더 많은 정보를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또한, 위의 내용에서 잘못 번역된 부분이나 잘못된 내용이 포함되어 있다면 댓글이나 메일을 통해서 알려주세요! 바로 정정하도록 하겠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최윤의 Yuneui Cho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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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vel 3. User Experience Design, Seoul
Level 2. Service Design, London
Level 1. Communication Design, Seo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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